삼각지 대구탕 골목 투어기: 서울 속 깊은 국물, 뜨끈한 정을 마주하다
서울 용산의 삼각지는 지금도 시간의 결을 따라 흐르는, 오래된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골목입니다. 이곳에 발을 디디면 금세 옛 서울의 한편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죠. 그 중심에는 '대구탕'이 있습니다. 겨울이면 몸을 녹이러, 여름이면 땀을 빼러 찾는다는 이 국물 음식 하나로, 삼각지는 오랜 세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들고 있습니다.1. 삼각지 대구탕 골목의 역사: 국방과 생계, 그리고 한국인의 정1970년대 후반. 전쟁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던 시절, 용산 일대는 군인과 가족, 공무원, 기자, 외신기자들까지 섞여 살던 동네였습니다. 그 무렵 국방부, 육군본부, 전쟁기념관 등 주요 군 관련 기관들이 자리를 잡으면서, 군인을 상대로 따뜻한 한 끼를 내놓는 식당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.그중에서도 대구탕은..
2025. 6. 2.